자바스크립트 다루기

웹개발을 시작하면 주로 하게 되는 것은 화면단에서 스크립트를 만지는 일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야 초급개발자에게 서버쪽 개발을 맡기기에는 부담이 너무 클테니 화면 구성을 맡게 하는 게 그나마 시킬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은지 나쁜지 처음 투입된 프로젝트에서 자바도 자바스크립트도 전혀 만지지 않았다. 웹개발조차도 아니었다. 파이썬으로 api데이터를 수집 정리한다는 점에서 웹과 연결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웹개발과는 전혀 다른 분야였다. 파이썬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서 데이터 일만 계속 할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있다면 이 일을 계속붙잡았겠지만 아무래도 내가 처한 환경에 그런 것은 힘들었다. 비전공자 학원 출신 개발자가 데이터 처리 쪽 커리어를 타기에는 신뢰를 주고 일을 따내기가 어려웠다. 가장 많은 인력을 요구하는 자바 웹 개발쪽에서 살아남을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었다.

파이썬을 만지는 개발 프로젝트였으니 자바와 자바스크립트는 거의 다 까먹었다. 공부할 때는 자바스크립트로 vue까지 공부하긴 했었는데 지금 다시 보면서 구현하려니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템플릿을 가져와서 적용하면서 하나씩 해나가려고 하는데 자바와 다르게 유연하게 실행되는 자바스크립트는 너무 불안정하고 알기가 어렵다. 이놈의 스크립트가 어떤 순서로 실행될지 헤메이면서 원하던 순서대로 기능하게끔 하는 것도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만들어지는데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능을 하나씩 구현해나가다보면 즐거움도 있었다.

좋은 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