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8, 29일차 달리는 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바꾸었다. 해가 길어져서 아침에 아무리 일찍일어나도 햇살을 받으면서 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점점 더워지는 게 확실히 여름이 다가온 듯하다. 일일 달리기 기록 2021.06.10
26일차 머릿속에 고민들을 달고 뛰었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고민한다고 해서 풀릴 것도 아닌 고민들. 너무 잘 하려고 해서 생기는 고민들. 한발 한발 몸을 움직이는데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게 느껴졌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 눈앞에 있는 내 일을 할 뿐. 단순한 게 가장 좋은 해답이다. 달리고 나니 고민들은 사라지고 상쾌한 기분만 남았다. 일일 달리기 기록 2021.06.07
22일차 오늘도 달리고 나니 비가 내렸다. 비 내리기 시간 직전에 절묘하게 달릴 시간을 만드는 걸 보면 운이 따라주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비를 맞으면서 돌아오는 길은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신에 좋은 일도 있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어느 아주마니께서 내게 우산을 씌워주는 친절을 베푸셨다.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일일 달리기 기록 2021.06.03
19일차 삼주동안 한 가지 일을 반복하면 습관이 되어서 안 하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제 슬슬 삼 주에 가까워지고 있다. 익숙해지기 보다는 피로가 쌓인 게 더 심한 것 같지만 이 한계를 넘어서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일일 달리기 기록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