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엔지니어를 위한 97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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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엔지니어를 위한 97가지 조언 | 토비아스 메이시 - 교보문고
데이터 엔지니어를 위한 97가지 조언 | 트위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등에서 일한 데이터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면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담았다!데이터 엔지니어는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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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최근에는 인간미 없는 기술서적만 잔뜩 읽고 있어서 읽는다는 행위 자체에 지쳐있었다. 무언가를 배우고 체화시키는 데에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읽는 다는 행위에는 상상력과 즐거움이 필요한만큼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가벼움이 필요했다. 이 책은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고 개발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구성은 유명 엔지니어들의 주제별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다. 각 주제는 데이터 일관성에 대한 글, A/B테스트, 배치 시간 관리 같은 기술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짧은 글인만큼 각각의 주제에 심화된 내용이나 관련 툴 소개와 같은 바로 써먹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얻을 수는 없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데는 도움이 된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만큼 내가 알아가고 배워갈 수 있는 세계가 이렇게 많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의 글들은 실무에서의 경험을 담아서 쓰고 있는만큼 실제 업무에서의 분위기가 전달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많았다. 예를 들어서 '은탄환 신드롬을 경계하라'는 파트에서의 내용은 특정 플랫폼에 대해서 지나치게 강한 의견을 가지는 사람에 대해서 다룬다. 고집이 센 개발자들은 어디에나 있는만큼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SAP BI라는 고립되어있는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하는 나로서는 또한 주의해야할 영역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데이터 시각화의 방법은 다양하고 알아야할 지식도 많다. SAP ERP를 쓰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BI를 구현하는 회사도 많다. SAP BI라는 틀에 갖혀서 사고하고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을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공부해놓고 활용할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웨어하우스의 미래에 대한 글도 재미있었다. 데이터웨어하우스는 끝났다는 말이 이미 십년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4년전에 입문한 나로서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 일이긴하지만 빅데이터, 데이터레이크,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대한 언급은 많은데 반해 데이터웨어하우스는 크게 언급되고 있지 않으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데이터 웨어하우스도 컬럼기반 DB의 개발, ELT 방식의 대체 등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미래가 없다고 할 수는 없는 내용이었다. 희망을 주는 내용이고 이 분야에 대해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듯하여 좋았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4년정도 이 분야에서 일을하다보니 데이터웨어하우스에 대해서 애정이 생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엔지니어링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는 IT 업계 종사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IT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분이라면 내용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많지 않을까하여 추천하긴 어려울듯하다. 어느 정도 IT 지식만 있다면 IT 직종관련 가벼운 에세이를 읽는 기분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모두들 즐거운 IT 생활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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