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4일 전에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고향인 부산에서 장례를 치르고 발인을 마친 뒤 오늘 서울로 올라왔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럴 때일수록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쓴다. 기술적인 글 외에 글을 쓰기는 오랜만이다. 제대로 내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자신이 안 생긴다. 그럼에도 드는 생각을 하나씩 쌓아올려보고 싶다. 글의 주제는 시간, 서사, 삶으로 정했다. 너무 많은 걸 쓰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우선은 시작해보도록 하겠다.시간아버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건 죽음이 나에게도 순번표를 쥐어놓았다는 걸 느끼게 했다. 아버지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도 세상을 떠날 것이다. 그 다음은 나겠지. 아버지도 아버지의 죽음을 보면서 그것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죽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