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불 2021. 6. 3. 11:22

오늘도 달리고 나니 비가 내렸다.
비 내리기 시간 직전에 절묘하게 달릴 시간을 만드는 걸 보면 운이 따라주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비를 맞으면서 돌아오는 길은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신에 좋은 일도 있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어느 아주마니께서 내게 우산을 씌워주는 친절을 베푸셨다.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